토란은 주로 추석이 되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흔히 접하지는 않지만 어떤 이들은 너무 미끌거리는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명절에 먹는 음식이니 만큼 토란에 대해 또한 식용 시 주의 점과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알기로 하자.
토란에 대해서
땅 속의 알이라고 하여 토란이다. 단단하며 옹골차게 생긴 것을 알토란같이 생겼다 해 표현하기도 한다. 간단히 말해서 실속 있다는 말이다. 주로 밭에서 키우는 토란은 굵은 줄기 하나에 큰 잎 한 장이 붙여 있는 시골에서 비 오는 날에 우산으로 쓰기도 했다고 전해 오기도 하고, 농촌을 주제로 한 여러 작품에서도 비 오는 날에 토란잎을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토란잎에 물이 스미지 않고 고이므로 충분히 가능한 듯하다. 원산지가 동남아시아라 열대지방에서는 훨씬 크게 자란다. 토란줄기는 토란대라고 많이 불린다. 보통 육개장이나 각종 찌개류에 등장하는데, 먹을 때는 맛있지만 건조 과정은 좋지 않다. 지름 3-5cm 정도 되는 줄기를 베어 말리는데, 껍질을 벗기는 것도 힘들고 독특한 향까지 나서 뭐라 말할 수 없는 향기가 나는데 토란줄기의 점액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진짜 고역이라고 한다. 또한 한 바구니 따서 말려도, 양이 턱 없이 작다. 물에 불리면 조금 불어나긴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토란 줄기를 말리는 사람들은 일한 보람이 조금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 인건비 때문에 중국산이나 북한산도 많고, 약한 독소가 있기에 조리 전에 전처리를 잘하지 않으면 목이 따가울 수 있다. 토란대가 육개장음식에 자주 들어가는 것은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가까운 사람들이 야외에 모여 토란국을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감자와 비슷하게 생긴 토란은 일본에서 간장에 조려 반찬으로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한 중일에는 과거 추석에 토란 요리를 먹는 풍습이 있었고 지금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란국으로 해 먹었으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토란뿌리를 요리한 토란국을 먹지 않는다. 중국, 일본에서도 토란은 흔히 쓰이는 식재료다. 중국, 대만은 고기 요리는 물론 전병이나 만두의 소에도 토란이 들어간다. 빵에도 팥 앙금 대신 토란이 들어간다. 일본에서도 가정요리로 토란조림, 소고기와 곤약 등에 들어가고 된장으로 맛을 낸 토란찜 등의 다양한 요리가 있다.
식용 시 주의점
수액에 옥살산칼슘 결정체가 들어있어 점막과 피부를 자극하기에 맨손으로 토란을 다듬으면 심하게 가렵다. 또 토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토란 알레르기는 땅콩 알레르기와 더불어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 가장 심각한 증상을 야기시킨다. 토란국의 국물 극소량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되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꼭 알레르기가 있지 않더라도 토란을 먹은 이후 목과 혀 부분이 따끔거린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육개장을 먹다가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육개장에 넣은 토란대를 제대로 데치지 않고 먹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수 분 내지 수십 분에 걸쳐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점막이 약해 토란을 먹고 입천장이 까지거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에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영양소
알칼리 식품으로 미끌미끌한 성분이 장과 피부를 매끈하게 하며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 함량이 높아서 체내에 있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므로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감자, 사과, 귤보다 낮다. 식이섬유와 칼라틴 성분이 있어서 변비를 예방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천연 수면제라 불리는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어 숙면을 도와준다. 단백질과 비타민B1, 비타민B 2등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의 생성을 도와서 피로를 회복하고 기력을 보호한다. 습한 박토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흉년 시에 대체작물로 활용도가 높다. [본초강목]에는 중국민산 기슭의 비옥한 들에 토란이 자라는데 죽을 지경에 이르러도 굶주리지 않는다고 했다. 토란을 날로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독성이 있지만, 찌거나 삶아서 섭취하면 소화도 잘 되며,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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