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학교에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하던 때 치킨의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너무 자주 먹을 정도인데 말이다. 맛난 치킨의 역사, 가격, 치킨과 잘 어울리는 음료 또한 건강까지 알아보고 나누려 한다.
맛난 치킨의 역사
예부터 닭을 주로 삶거나, 끓이거나, 쪄서 먹던 우리나라에서 닭고기를 튀겨 먹는 치킨이라는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전쟁 이후였다. 물론 그전에도 청요리집에서 라조기나 깐풍기 같이 닭튀김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 있긴 했지만, 짜장면이나 우동 등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접대음이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메뉴였다. 이후에 주한미군이 생기면서 각 부대 근처를 중심으로 미국 남부의 프라이드치킨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1960-70년대 시장 통닭이 유행이 지난 후 1970년대 말 최초로 프라이드치킨 브랜드가 생겨난 이래 양념치킨이 개발된 1980년대 이후 지금의 한국식 치킨이 발전하였다는 것이 통설이다. 한국식 치킨요리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양념치킨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1985년 이후부터 오늘날 치킨의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당장 오늘날 시장을 이끄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다수가 1990년대 사이에 만들어졌다. 1960년 최초의 전기구이 통닭 전문점인 명동 영양센터가 개업했다. 당시 영화나 소설에 종종 등장했던 명동 영양센터는 유명세를 타는 음식이었고, 1970년대 중후반 전기구이 통닭 열풍이 사그라들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1977년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치킨집 림스치킨이 신세계백화점에 개업했고, 1979년에는 롯데리아에서 조각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는 영세규모의 프라이드 치킨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984년 두산을 통해 KFC가 서울 종로에 들어왔다. 치킨의 가격은 좀 나갔지만, 당시 청춘들의 미팅 장소로 각광받았으며, 특유의 매콤하고 기름진 맛이 차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대구의 계성통닭과 대전의 페리카나에서 양념치킨을 선보이며 양념반 후라이드 반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가격
치킨의 가격은 물가 전체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다. 치킨의 광범위한 인기 때문에 물가 품목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자체도 크다 할 수 있지만, 치킨의 가격 변화 요인은 한국 내에서 물가 전체의 변화 요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유통문제이다. 산지의 출하 닭값은 폭락하는데, 왜 치킨값은 그대로냐 하는 항의도 종종 하는데, 치킨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지 닭값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맛있는 치킨을 만들려면 반드시 염지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닭고기의 양념을 하는 것을 말한다. 치킨을 만들 때 염지를 하지 않으면 고기가 매우 퍽퍽하고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닭공장에서는 염지를 하든 생닭을 떼와서 주인이 직접 염지를 하든 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 직접 한다면 비용은 적게 들지만, 손이 많이 가고 대부분 염지는 하림 같은 곳에서 다 한 뒤 닭을 받는다. 그렇게 때문에 염지의 과정이 없으면 안 된다. 과거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이름과 맛만을 내세웠지만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기존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 간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들은 웰빙재료 사용으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같은 문구를 이용해 주부층을 공략하거나 아이돌과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기도 하고 로고송을 만들어 홍보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과거의 양념치킨과 후라이드만 대표되던 단순치킨 요리법에서 탈피해 간장맛 나는 치킨, 파닭, 치즈가루 치킨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내세우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갔다.
음료와 건강
치킨의 느끼함을 덜어주기 위해 콜라, 사이다, 맥주등과 같이 먹는다. 콜라인 경우는 치콜, 사이다인 경우 치사, 맥주인 경우는 치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이다. 맥주대신에 소주와도 먹는데, 재래시장 통닭집에서 소주와 같이 먹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의외로 막걸리와도 어울린다. 중국에서도 닭튀김과 탄산음료를 먹곤 했지만, 치킨에 맥주는 한국드라마에서 영향을 받기 전에는 매우 생소한 조합이었다. 필리핀에서는 치밥을 주로 하며 치맥을 하는 사람들을 특이하게 생각한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프라이드치킨의 열량은 100g당 246kcal 정도가 나오며, 1마리는 보통 1,85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양념치킨의 경우 설탕과 소스가 투입되기에 더 열량이 높다. 닭고기 자체에 염지가 되어 있고 양념에도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고 치킨을 튀기는 데 사용하는 기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거라 단백질은 의외로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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