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하면 유자차가 딱 떠오른다. 나만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유자차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감기예방에도 탁월한 노란 유자의 효능, 사용, 산지와 해외에서는 어떤지 알아보기로 하자.
노란 유자의 효능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변덕스러운 때에 갑자기 추워졌다가 낮이면 다시 기온이 올라가고 바람 불고 할 때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11월 달이 제철이긴 하지만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는 감기에 효과가 좋아서 겨울철에 많이 사람들이 찾는다. 동짓날 유자차를 마시며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 년 내내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유자는 겨울철 건강선물로 최고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유자 속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다. 발한, 해열, 소염, 진해작용이 있으며, 유자에 들어있는 리모넨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 고혈암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하다. 유자 속의 리모넨 성분과 펙틴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고혈압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좋은 약효를 나타낸다. 중풍방지의 기능도 있다. 유자 속의 헤스페레딘이라는 물질이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 예방 및 혈압을 안정시켜 주는 기능이 있어 중풍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가 있다. 구연산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기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피로를 덜어주는 강장에 도움이 된다. 음주 후에도 유자 속의 풍부한 비타민C가 주독을 빨리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칼슘공급 및 변비해소 다른 과일에 비해서 칼슘함유량이 월등히 높기에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아주 좋고, 껍질도 함께 먹기 때문에 섬유소가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은 음식이 된다.
사용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함유되어 기관지질환, 천식 특히 감기예방에 좋은 과일로 유명하고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다. 그밖에 비타민B, 당질, 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일보다 많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이 들어 있어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막아준다. 배농 및 배설작용을 도와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향은 진하지만 맛은 시다. 몹시 미끌거린다. 신맛의 정도는 시큼한 과일로 유명한 레몬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고 과즙이 시다 못해 쓸 정도이다. 그래서 진짜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먹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보통 설탕에 절여서 청으로 만들어 먹으며 조청과 유자액을 섞어서 쓰기도 하고 겨울에 유자조각을 뜨거운 물에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그 외에 유자병차라고 유자 속을 발라내고 한국산 녹차잎을 발효한 일종의 발효차인 홍잭살을 넣어 찌고 식히기를 반복해 만든 차도 있으며, 유자 과육과 생밥, 대추등을 다진 것을 유자 껍질 속에 채워서 시럽에 절여 만든 유자단지라는 디저트도 있다. 차량용 방향제가 없던 시절에 가끔 특별히 향이 진한 유자 껍질을 운전석에서 쪼글쪼글하게 마를 때까지 방치하기도 했다. 그래도 돌덩이처럼 말라있어도 유자에서 유자향이 진하게 났다. 일반적으로 모과와 함께 유자차나 술 등의 음료로 응용하는 대표적인 과일로 손꼽히지만 청으로 먹거나 쨈, 젤리, 양갱들을 만들거나 심지어 씨앗도 버리지 않고 기름을 짜서 식용유, 화장품용 향료로 쓰거나 신경통, 관절염 약으로 쓴다. 빵으로도 만들어서 판다. 잘 만드는 곳은 크림까지 얹어 정말 유자 향이 솔솔 나고 맛있다.
산지와 해외
남해안 해안가가 주산지인데, 전라남도 고흥군, 완도군, 장흥군, 진도군, 해남군과 경상남도 거제시, 남해군, 통영시 등이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고흥 유자가 등록되었다. 남해안에서는 지역 특산품으로 유자빵을 판다. 일본에서는 시코쿠나 큐슈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데, 그중에서도 고치현이 전국 생산량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주산지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식초와 술재료, 입욕제, 밥에 올려 먹거나 차를 끓여 마시는 용도로 사용한다. 김과 함께 일본인에게 선물하기 괜찮은 품목 중에는 유자차도 있다. 유자청이 생소한 일본인들은 차가 아니라 잼처럼 먹기도 한다는데 빵에 발라 먹어도 충분히 맛이 있다. 당유자라고 일반 유자보다 좀 더 포멜로와 비슷한 품종이 따로 있다. 크기가 더 크며 맛은 원래도 독한 유자보다 더 독하다.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한다. 유자의 본고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유자의 상업적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서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양해 상업적 가치가 더 높은 귤 속 과일을 재배하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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